네. 비용도 꽤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액을 떠나 내 부모님을 나 대신 모시는 병원이라는 곳의 환경이나 조건 그리고 설정되어있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을 판단기준으로 삼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껏 10년 넘게 요양병원의 행정업무를 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견해에 대한 요양병원 비용보다 더 중요한 3가지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요양병원이 보호자와 친화적인가?
어르신이 집에서 더이상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어떠한 지병으로 인해 치료를 받고 계시다면 요양병원이라는 곳을 한 번쯤 알아보고 계실 겁니다.
지금 현재 거주하고 집 근처에서 가깝거나 또는 조금 멀더라도 시설이 좋은 곳이거나, 비용이 저렴한 곳이 어디 없나? 하면서 말이죠.
우선적으로 대부분 보호자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것 중 하나가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느끼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분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우선 전화 또는 방문하여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지 상담을 하러 가실 텐데요, 먼저 알아보셔야 할 것은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직원들의 서비스적인 측면에 대해 살펴보셔야 합니다.
정말 진심을 다해 나에게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잘해주는지, 보호자인 내가 알아보고 있던 것이나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지 대화나 그곳의 분위기를 통해 이런 곳이구나 하며 첫인상이 어떤지 느껴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 다녀간 병원에 입원을 한다고 하면 그 이후적인 서비스가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보셔야 합니다.
대부분 그렇지 않겠지만 어느 몇몇 곳은 입원만 받으면 끝인 것 마냥 이후적인 부분에서 매우 형편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병인, 행정직원 등을 가장 많이 만나고 부모님에 대해 관련된 대화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러한 직원분들끼리 서로 간에 유기적으로 잘 융합이 되어 있는지 눈여겨보신다면 내 어머니 아버지를 잘 보살펴 주시고 계시는구나 하는 감이 오실 겁니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보호자와 소통이 잘 되는지도 보시면 좋습니다.
무조건적인 환자편의를 요구하면 안 되겠지만 주체가 몸에 질환을 앓고 있는 노령의 환자이기 때문에 어떠한 치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한 문의 후 결정을 하시는 것이 어르신의 남은 기간 올바른 선택이 되실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 시설 및 내부적 요건
시설적인 부분에서 또한 어느 정도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24시간 간병을 하고 오래도록 누워있기 때문에 실내환기가 잘 되어 있는지 병실에 들어갔을 때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지 상담 시 유념해서 보셔야 할 부분입니다.
시설이 낙후되거나 오래된 건물 같은 경우 편의시설이 쾌적하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에 에어컨이나 난방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유지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가령 냉난방기가 설치가 되어 있다고 해도 관리를 잘 해주 않는다면 가뜩이나 면역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하나하나 전부 따져볼 수는 없지만 청결 상태나 시설의 깨끗함은 양보할 수 없는 항목 중에 한 가지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재 시 발생하는 제반사항에 대해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알고 있고 1년에 몇 번씩 모의훈련처럼 시설물 관리를 잘하는지도 유념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움직이기 어려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있는 곳에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크기 때문에 절대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그때의 상황에서 직접 맞닥뜨린 직원이 어느 정도 빠르게 대처를 하느냐에 피해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연히 발생을 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해 대비책을 가지고 있는 병원과 없는 병원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입니다.
대형병원들과의 연계
만약 입원 중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다른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할 경우 밤이나 낮이나 빠르게 대처 후 가까운 큰 이송병원으로 원활하게 진행이 가능한지도 중요 항목 중에 한 가지입니다.
이것은 보호자께서 두 가지 중 한 가지 선택을 하는 경우인데요, 이러한 상황일 때 더 이상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과 그래도 좀 더 치료를 위해 움직이는 분들로 나누어집니다.
각자의 생각차이 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현명한지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위에 큰 대학병원이 있어 빠른 후속조치가 가능한 위치이면 좋습니다.
내 부모님 어디까지 케어와 삶을 유지시켜줘야 하는지는 아직까지 윤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참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비용
요양병원의 비용의 기준은 환자의 질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건보인지, 의료급여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의 기준에 따라 책정 금액이 나뉘어 있습니다.
한 달에 내야 하는 총액수는 입원비 + 간병비 + 기타 비급여 항목으로 큰 틀이 나뉘어 있습니다.
입원비에 속하는 것은 입원기간 동안 하는 처치료, 주사료 등등의 총항목이 포괄로 책정되어있습니다.
살을 더 붙이자면 요양병원의 기준은 환자군의 등급이 있는데요, 이는 요양원에 입소할 때 필요한 등급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병원의 심사하는 직원이 알고 있는 사항이며, 각 환자평가표에 따라 최고도, 고도, 중도, 경도, 선택입원군처럼 정해놓은 1일당 수가에 따라 입원 청구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간병비는 말 그대로 간병인에게 주는 비용입니다. 단, 여기서 병실이 몇 인실이냐에 따라 조금씩 상이합니다.
보통은 4:1, 5:1, 6:1 간병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며 간병인 한 명당 몇 명의 환자를 보느냐에 차이입니다. 인원이 적을수록 그만큼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액수가 올라가게 되지요.
비급여 항목은 소모품에 해당이 되는데, 기저귀나 휴지, 물티슈, 비닐장갑 등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나오는 비용입니다.
이는 병원마다 책정 방식이 다르며 한 달에 얼마 정해놓거나 또는 사용하는 수량대로 내는 곳 등이 있으니 어떤 방식인지 사전에 확인을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모든 것들의 기준을 토대로 총 내야 하는 월 액수가 정해집니다.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또는 시설이 신설인지 오래되었는지에 따라 전부 다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직접 문의를 하여 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제가 직접 경험해 보았을 때 보호자가 거주하고 있는 집 근처에 있다면 많이들 그쪽으로 선택을 합니다. 왜냐하면 한 번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면회를 하여 자주 방문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신다면 미리 집 근처에 괜찮은 시설이 있는지 알아보시고 알려드린 내용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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